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일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가 ‘2025 부동산 핫트렌드: 단기임대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일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가 ‘2025 부동산 핫트렌드: 단기임대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매달 갱신 계약을 포함해 전세는 5만~7만 건, 월세는 9만~11만 건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기 임대는 얼마나 될까요. 월 2만 건가량입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단기 임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단기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브이의 박형준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5’의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임대차 시장에서 단기 임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공급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장기 방문자 등 잠재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임대를 원하는 임차인들은 연령별로 20~40대가 전체의 75% 정도라고 소개했다. 주로 이사 날짜가 안 맞을 때,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장기 출장이나 인턴 실습 등으로 단기 임대를 이용하고 있다.

단기 임대 시장은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림, 홍대, 신촌 지역에서도 커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임대 관리 업체를 활용해 편리하게 단기 임대를 놓는 집주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박 대표는 "월 임대료가 80만원 정도인 집을 단기 임대로 바꾸면 100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관리 업체에 5만원 정도를 주는데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라고 했다.

최근에는 대기업, 해외 법인 등도 국내 단기 임대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 공인중개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롭테크(부동산 스타트업) 사업을 하다가 2019년 말 삼삼엠투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7만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는 20만 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