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비 '제로', 레고형 주택…미래형 아파트에 관심 집중 [집코노미 박람회 2025]
“냉난방비가 하나도 들지 않는 아파트라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30일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5’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다양한 ‘미래형 공공주택’ 모델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적금 주택, 모듈러 주택, 관리비 제로 아파트 등 여러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적금 주택이라 불리는 지분적립형 주택은 입주 시 분양가의 10~25%만 내고, 나머지 지분은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추가 취득하는 개념이다. 마치 적금을 붓듯이 주택을 매입하는 콘셉트다. GH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분양 모델이다. 목돈이 부족한 청년층 등의 내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블록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에선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역시 국내 최초다. 수열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비를 제로를 구현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뿐더러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더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듈러 주택도 큰 관심을 끌었다. 모듈러 주택이란 공장에서 상당 부분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선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공사기간(공기) 단축과 친환경성 증대 등 효과도 예상된다.

GH는 2023년에 국내 최초로 중고층(13층)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건설했다. 25층 이상 모듈러 주택(동두천 지행력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3기 신도시에서도 모듈러 시범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냉난방비 '제로', 레고형 주택…미래형 아파트에 관심 집중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올해 11회를 맞은 집코노미 박람회에서는 부동산 정책 방향, 유망 분양 프로젝트, 하반기 부동산 투자 전략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0월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서는 내로라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올 하반기 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 해외 부동산 흐름, 투자 노하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