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집코노미  콘서트 2025’ 행사에서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가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솔 기자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집코노미 콘서트 2025’ 행사에서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가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솔 기자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첫날인 30일 부대행사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 연사로 나선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가 “가용한 자산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주택을 골라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향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담금을 미리 고민해 주택을 구입하면 같은 예산으로도 더 좋은 집을 매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투자 유망 지역으로 목동과 분당 등을 지목했는데, 반대로 강북 지역과 수도권 외곽에 대해선 “사업성이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제경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한정된 예산을 고려한 정비사업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정도를 넘어 폭등에 달했다”며 “새 정부가 서울 전역과 일부 수도권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할 가능성이 커 올해가 마지막 투자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투자를 할 때는 분담금 납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건축·재개발 구역은 치솟은 공사비와 낮은 사업성 때문에 분담금이 10억원을 넘어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동은 대지지분이 커 최근 가격이 오르는 데 비해 창동은 대지지분이 작아 가격이 낮지만 향후 분담금을 많이 내야 한다”며 “정부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업성을 철저하게 평가해 조금이라도 분담금이 낮은 단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금이 많은 수요자라면 반포 등 상급지를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포는 기존 주택은 20억~30억원이지만 새 아파트는 60억원까지 오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며 “기존 주택과 새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것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도 사업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분당은 대지지분이 큰 단지가 적지 않아 재건축 시 분담금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산도 대지지분이 큰 단지가 있지만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 예상 분담금을 고려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