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해외 부동산·분양형 호텔…부동산 규제 강화 속 틈새상품 ‘각광’ [집코노미 박람회 2025]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30일 개막한 ‘집코노미 2025’에는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는 물론 노후 투자처와 시니어 주택을 찾는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발길이 이어졌다.

6·27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도가 커지면서 이를 피할 수 있는 틈새 상품에도 관심이 컸다. 일본과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 해외 부동산 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글로벌PMC 부스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며느리와 손주까지 대동한 한 노부부는 “다세대 주택을 갖고 있으면 다주택자라고 집을 못 사게 하는 등 한국에선 규제가 많아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다”며 “일본 부동산에 관심 있어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로벌PMC 관계자는 “일본 부동산은 연 3%대, 말레시이와 두바이는 연 6%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두바이는 코인으로도 부동산을 살 수 있어 최근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해외 부동산·분양형 호텔…부동산 규제 강화 속 틈새상품 ‘각광’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인천 서구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부스도 북적였다. 주거용 오피스텔이라 ‘주택담보대출 6억원 상한’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다. 분양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 안에서도 스타필드·서울아산청라병원·지하철역 예정지와 가까워 호재가 많다”며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 제한도 없어 투자 목적으로 부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40대 자영업자 A씨는 “실거주를 하다가 나중에 월세를 놓을 생각으로 오피스텔 매수를 알아보고 있다”며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주변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입지가 좋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오피스텔·해외 부동산·분양형 호텔…부동산 규제 강화 속 틈새상품 ‘각광’ [집코노미 박람회 2025]
부동산 디벨로퍼 디블록그룹이 서울 중구에 선보인 분양형 레지던스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도 상담 탁자가 가득찰 정도로 인기였다. 객실을 분양받은 사람에게 2년 동안 공급가의 연 6%에 해당하는 수익을 매달 지급하고, 3년부터는 객실 가동률에 따라 수익을 분배한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딸과 함께 온 중년 여성은 “한류 붐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관련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블록 관계자는 “주말엔 만실이고, 평일에도 80%까지 객실이 찬다”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

임근호/오유림/손주형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