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쓰고 갈 것", "또래뿐 아니라 여러 세대와 교류가 중요", "부대 서비스 없는 기본형 시니어 주택 선호."
노인이 달라졌다. 자식을 위해 살고, 희생하는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특성이 달라지며 관련 연구도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미래먹거리로 시니어 시장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니어 중 노년에 대해 '자기실현을 위한 기회 또는 제3의 인생(52.1%)'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인생의 종착점을 향해 가는 과정(47.9%)'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또 노년기에 자녀와 친척 등과 함께 살기보다는 따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58.3%로 높게 나타났다. 노년이라도 또래와의 교류뿐 아니라 여러 세대와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61.6%에 달했다.
소비는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54.4%로 많았지만. 자산을 자녀에게 증여 및 상속해야 한다(26.1%)는 사람보다 나를 위해 소비(73.9%)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시니어주택을 고려하는 이유는 '식사 지원(57.3%)', '생활 지원(43.0%) 등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래 시니어들과 소통(37.5%), 시니어에 특화된 취미 및 여가시설(32.6%), 의료 관련 서비스 및 병간호(29.6%) 등이 뒤를 따랐다.
입주 때 주요 고려요인은 입지(91.%), 시공 및 운영사 브랜드(90.9%), 의료서비스(89.3%), 운영 서비스(88.6%), 커뮤니티시설(86.6%), 가격 및 비용(86.0%) 등이라고 답했다. 입지에서 중요한 것은 생활편의시설(53.4%), 의료시설(47.6%), 자연 및 녹지 쾌적성(43.0%), 대중교통 이용(24.1%), 현재 거주지 및 자녀 거주지(19.2%) 등이라고 했다. 입주 선호 지역은 경기 및 인천이 46.3%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컨셉트는 럭셔리(38.4%)보다는 기본형(81.6%), 여가 활동형(47.9%) 보다는 의료 특화형(52.1%)이 꼽혔다.
주택 유형은 일반 아파트보다는 임대형 시니어 특화 아파트를 선호했다. 특이한 점인 반려동물 동반 입주를 제한하면 입주를 포기하겠다는 비중이 63.3%에 달했다. 보고서는 "시니어 주택 입주 시 반려동물과 동반 입주를 희망하는 비중이 66.7%"라며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또한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