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골프장 이용권 쪼개 선물하고 교환까지”…프롭테크 서비스 '눈길'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이제 호텔이나 골프장 이용권을 사람들과 나눠 쓰기 위해 회원카드 가진 사람이 동행할 필요가 없어요.”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5’에서 많은 참관객이 발길을 멈춘 곳은 블록체인 기반 숙박·레저 이용권 서비스 ‘이노디’를 서비스하는 퀀텀디벨롭먼트 부스였다. 이 회사는 대우건설 출신들이 세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체다.

앱으로 출시한 대표 서비스 ‘이노디’는 몇백만원 혹은 몇천만원 짜리 호텔·골프장 이용권을 구매한 뒤 혼자 쓰거나, 여러 사람과 같이 쓸 수 있다. 퀀텀디벨롭먼트 관계자는 “직원 복지용으로 이노디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다”며 “매출의 상당 부분도 기업 고객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지인과 나눠 쓰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호텔·골프장 이용권 쪼개 선물하고 교환까지”…프롭테크 서비스 '눈길'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이용권을 얼마든지 쪼개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이노디의 장점이다. 사용할 때마다 금액이 차감되는 1000만원짜리 이용권을 사서 20만원이나 50만원짜리로 떼서 직원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이전엔 이용권이 있어도 실물 카드를 소지해야만 다른 사람이 쓸 수 있었다. 아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500만원짜리 이용권을 산 뒤 선물하기로 나눠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

퀀텀디벨롭먼트 관계자는 “이노디 이용자끼리 자신이 가진 이용권 일부를 나눠 서로 교환할 수도 있다”며 “이용권을 소유하지 않은 호텔이나 골프장도 이용권을 교환해서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집코노미 박람회 2025의 ‘프롭테크 오픈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프롭테크 업체가 참여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부동산 거래를 도와주는 부톡, 설계·시공·인테리어 업체를 찾아주는 건축 플랫폼 업체 빌드하다 등이다.

굿픽은 관심 있는 집을 전문가가 대신 방문해 점검해 주는 서비스 ‘굿픽C’를 선보였다. 뉴아이는 부동산 세금 계산 및 환급 시뮬레이션 서비스 ‘택스아이’를 소개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