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사진=한경DB
박태환/사진=한경DB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박태환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잠실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그가 거주하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18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예고 영상에 등장해 잠실에 있는 본가를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집에 대해 박태환은 "2007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사 와서 부모님과 살던 곳"이라며 "본가에 오면, 그때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 집은 제가 해드렸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고등학생 때 이미 세계적인 수영선수로 주목받으면서 수많은 광고에 출연했다. 박태환은 당시에 "(광고를) 몇 개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때 섭외 왔을 때 거절한 것도 있는데, 왜 거절한 거냐"면서 너스레를 떨며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박태환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장 아파트'라고 불리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은메달, 400m 자유형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고마움을 전하며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총 1356세대에 떡을 돌려 화제가 됐다.

아시아선수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했던 단지로, 1990년대 초반 압구정동 현대, 서초동 삼풍 아파트와 함께 부자들이 사는 '빅3 아파트'로 꼽혔다. 총 18개 동 1356가구 규모다. 99㎡(이하 전용면적)부터 178㎡까지 전 가구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1층 세대에서는 전용 외부공간이 있어 개인 정원처럼 꾸밀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 인근에 있고, 주변에 학교와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주관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기대를 모았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정비계획 입안 제안 동의서' 징구를 시작했다. 정비계획 입안 제안 동의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계획을 관할 지자체에 공식 제안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대형 평형 위주로, 가구당 평균 대지 지분은 110㎡(약 33.5평) 선이다. 인근 잠실주공5단지의 용적률이 138%, 가구당 평균 대지 지분이 89㎡(약 27.2평)인 것과 비교해도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초안에는 기존 152%인 용적률을 두 배 이상 상향한 340%까지 높여 348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시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