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 청약통장 유지→당첨→상급지 갈아타기
시장 문턱 높아지자 '청약 통장 무용론’ 재등장
시장 문턱 높아지자 '청약 통장 무용론’ 재등장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시언이 처음부터 동작구 흑석동에 집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실수요자들처럼 청약통장에 돈을 납입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 이시언은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었다"면서 "통장을 유지하던 중에 돈이 부족해 해지하려고 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3만원씩 7년 동안 꾸준히 돈을 넣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유지했던 청약통장으로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고 당첨됐습니다. 그는 2016년 상도동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 전용면적 84㎡에 당첨됐습니다. 이시언이 당첨된 면적대는 분양 당시 가구수가 가장 많은 타입이었고 분양가(최고가)는 7억3000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년간 거주했던 집은 지난해 7월 16억3000만원에 정리했습니다. 분양가가 7억3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9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셈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상도동 집을 매도한 달 같은 구 흑석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를 아내 서지승과 공동명의로 24억800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10월 34억6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타입은 10월 이후 거래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 면적대 호가는 37억원까지 나와 있습니다. 아직 매도하진 않았지만 현시점에서 판다고 가정하면 시세 차익은 10억원이 넘습니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7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파트입니다. 2019년 입주했습니다. 흑석동 대장 아파트로도 꼽히는데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초역세권 단지로 흑석뉴타운에서도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습니다. 이시언의 집은 아크로리버하임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동, 로열층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선 이시언의 갈아타기를 두고 "갈아타기의 정석이다", "운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저렇게 서울 집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편 최근 청약 시장에선 '청약시장 무용론'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통장 가입자 수(지난 19일 기준)는 2626만42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달 2631만2993명보다 4만8744명 줄어든 수준입니다.
연간으로 보면 청약통장 해지 흐름은 더 눈에 띕니다. 집값이 치솟던 2021년 2837만1714명에 달했던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2789만4228명, 2023년 2703만8994명, 2024년 2648만5223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유는 예비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청약 문턱이 높아졌고 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점도 점점 치열해지면서 당첨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한편, 이시언은 부인인 배우 서지승과 결혼 약 4년 만에 2세 임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시언과 서지승은 2018년부터 공개 열애를 하다 2021년 12월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약 5년 만에 부모가 될 전망입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