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집값 안정은 공통의 목표"[집코노미 박람회 2025]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5" 행사장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 대면하면서 나눈 대화다. 이날 행사는 김 장관의 첫 공식 대회 활동이자 오 시장과 첫 대면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집값 안정은 공통의 목표"[집코노미 박람회 2025]
박람회 시작 전 VIP 환담회에서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 방법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도 협력 의지를 밝혔다. 국토부는 이달 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키를 쥐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내용의 ‘9·7 대책’을 내놨다. 반면 서울시는 전날 인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해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시즌 2’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철학이 다르면 해법이 다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민간임대 사업자들이 사업에 몰려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며 “정부가 LTV(담보인정비율)를 ‘제로’로 만들어 사업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1일에 등록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주택공급 확대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방법이 다르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간 주도든 공공 주도든, 각자 약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저희가 내놓는 방안의 절반이 규정 좀 풀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조만간 식사 한번 하시죠”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올해 11회를 맞은 집코노미 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종합 부동산 박람회다. 부동산 정책 방향, 유망 분양 프로젝트, 하반기 부동산 투자 전략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0월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서는 내로라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올 하반기 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 해외 부동산 흐름, 투자 노하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인혁 기자